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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의도풍향계] 역대 정부 뒤흔든 전염병들…시험대 오른 文정부

2020-02-02 0 Dailymotion

[여의도풍향계] 역대 정부 뒤흔든 전염병들…시험대 오른 文정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세계보건기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6번째로 국제적 비상 사태를 선포한 가운데, 문재인 정부의 대응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과거에도 사스와 메르스 사태 등으로 역대 정부가 홍역을 치렀는데요.<br /><br />이번주 여의도 풍향계에서 최지숙 기자가 살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전염병의 창궐은 인류 역사의 주요 장면에서 그 모습을 바꿔가며 이어져왔습니다.<br /><br />일반 시민에게는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안겼고, 권력자에게는 정치적 위기를 초래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2천5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세 유럽의 흑사병인데요, 봉건제의 몰락을 가져왔습니다.<br /><br />우리의 역대 정권도 전염병 대응의 성패에 따라 평가가 엇갈렸습니다.<br /><br />아직 근대화된 방역 체계가 구축되지 않았던 박정희 유신정권 시절, 신종 콜레라가 우리나라를 덮쳤습니다.<br /><br />당시 박정희 정권은 발생 2주가 지나서야 병원균을 확인하고 방역에 나섰는데, 결국 12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체제 유지에 불안감을 느낀 정권은 콜레라의 원인을 '북괴의 세균전'으로 발표해, 시민의 분노를 북한으로 향하게 했습니다.<br /><br />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, '사스'가 세계적으로 유행했습니다.<br /><br />노무현 정부는 114일 간 비상방역을 실시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고, 약 10%에 달하는 높은 치사율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거뒀습니다.<br /><br />노 전 대통령은 사스 사태 발생 당시 국가 원수로선 처음으로 사스의 발원지였던 중국을 방문해 환호를 받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전 세계적으로 신종 플루가 유행했는데요, 당시 정부의 효과적인 초동 대처는 임기 초반의 대형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발판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임기 첫 해인 2008년에 불거진 미국산 소고기 광우병 파동으로 이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21%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.<br /><br />이듬해 신종 플루가 발생하자 정부는 컨트롤타워를 발 빠르게 구성해 초기 대응에 나섰는데, 당시 다른 나라들에 비해 나름 대처를 잘한 케이스로 꼽혔습니다.<br /><br />이와 달리 박근혜 정부의 메르스 대응은 방역 실패 사례로 회자됩니다.<br /><br />첫 확진자가 나오고 무려 열흘이 다 돼서야 컨트롤타워가 마련됐고, 박 전 대통령은 확진자 발생 16일 만에 현장을 찾았습니다.<br /><br /> "이번 메르스는 모두 의료기관 내 감염으로 지역사회에 전파되고 있지 않아서 확실한 통제가 가능한 상황입니다."<br /><br />정부는 메르스 통제가 가능하다고 자신하면서 괴담 유포자 처벌에 나섰지만 세계 2위의 메르스 발병국이라는 오명을 얻었고, 민심은 크게 악화했습니다.<br /><br />문재인 정부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맞닥뜨린 상태입니다.<br /><br />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,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도 최근 여론조사에서 41%까지 하락했습니다.<br /><br />정부여당은 총력 대응을 선언하는 한편, 과도한 불안감을 조장하는 가짜뉴스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.<br /><br /> "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유입과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 대응하기로 했습니다. 불안감을 조성하는 비확인 정보에 대해선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중점 모니터링하고 적극 대응해나갈 계획입니다."<br /><br />야권은 가짜뉴스 수사는 '적반하장'이라고 비판하면서, 연일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질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우왕좌왕 책임 떠넘기기 등 무능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. 질병본부인지 복지부인지 컨트롤타워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상황을 만들어버렸습니다."<br /><br />코로나 확산 우려로 중국인 입국 금지 청원이 늘고 있는 가운데, 이미 중국인 입국을 금지한 북한과 비교해 중국 눈치보기 지적도 일고 있어 정부의 고심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가장 큰 책무입니다.<br /><br />차분하고 침착하게 대응하되, 결코 방심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.<br /><br />또 한 번 닥쳐온 전염병의 위기 앞에 문재인 정부의 대응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여의도 풍향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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